주말인 1일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다’ 발언 파문이 이어졌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의장 사퇴와 제명을 요구했다.
이에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한 얘기를 왜 왜곡하는가”라며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제가 ‘북한에 인권이 없고 김정은이는 야만적’이라고 한 말을 아예 빼고 보도한 매체는 그 의도가 뭔지 묻고 싶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유막말당을 자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스스로 정책위 의장직을 내려놓고 자성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라고 쏘아붙였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또 한국당을 겨냥,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달창’ 막말, 약자를 폄하하는 ‘한센병’ 막말,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비유한 막말,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막말, 군사 쿠데타를 선동하는 안보막말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국민을 혼동시키고 증오를 가중시키는 극단적 막말을 이제는 그만 중단하고 좋은 정치와 민생정책으로 경쟁해 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정용기 의장의 변명도 막장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구제불능의 막말 배설당”이라고 강력 비난하며 “자진 해산할 생각이 없다면 정용기를 제명 조치해라. 다른 출구는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