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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발언에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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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발언에 후폭풍 거세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5.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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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女의원들 “말 실수 하나로 인격 말살해”
▲ 나경원 사퇴촉구 집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달창’ 등의 비속어로 표현한 것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 “최악의 여성혐오 비하”라고 연일 규탄하며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 “불필요한 정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달창’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째인 15일에도 나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나 원내대표 망언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열고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는 지난 13일 당 여성 의원들이 공동 성명문을 내고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는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을 비롯한 여성 국회의원 10여명과 여성 지방의원, 시·도당 여성위원장, 여성 중앙당직자 및 당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일베’ 용어와 논리를 밥 먹듯 쓰면서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고 궁색한 변명만 반복할 것이냐”며 “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우연이라지만 이쯤되면 명백한 고의”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집권여당”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에 맞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발적인 말실수 하나로 야당 원내대표 인격을 말살하는 야당 죽이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는 즉각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며 “민주당은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말실수를 왜곡과 확대, 재생산하면서 이를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이날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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