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와 관련 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무기 폐기를 위한 목표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이날 면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러시아는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성공적인 합의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 안전 보장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샤코프는 또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동북아에서 안정된 안보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나타냈다”며 “우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에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국제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 어떤 형태의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원하는 것은 무례하지 않은 대화 자세와 국제 안보 보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폼페이오 장관 면담에서 이해한 바로는 미국은 지난번 하노이 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계속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면담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대화 노력이 북한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박경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