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외 제안에 “가당치 않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제안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교섭단체로만 진행하자고 역제안한 데 대해 "가당치 않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것(교섭단체)을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여기며 칼질을 해대는 나 원내대표, 교섭단체가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줄 아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교섭단체는 국회에서 중요한 안건을 협의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의 의원들로 구성하는 단체로, 우리 국회의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20인 이상이다.
현재 평화당은 14명, 정의당은 6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윤 원내대표는 "거듭 말하지만 교섭단체라는 것은 국회 운영에서 필요한 효율적 협상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며 "민생국회를 내팽개치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한국당을 더 이상 대우해줄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의 여야 대표 회동 제안에 황교안 대표가 연일 '1대 1' 회담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참으로 유치하고 한심하기까지 하다"며 "한 마디로 국회 정상화보다 자신의 대권주자 이미지 제고가 우선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주까지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나머지 정당들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른 직무유기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국회는 한국당이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모든 정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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