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중국 순방은 지난 2월 고위급 국회대표단의 방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최근 심혈관계 긴급 수술을 받고 퇴원한 문 의장은 방중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에서 카운트파트너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7일 오전에는 차하얼(察哈爾)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후 베이징대학교에서 대학생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날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한중 의회 교류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방중 마지막날인 8일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부패 척결을 주도한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면담을 한 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화 부위원장과 오찬을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 의장은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 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중 FTA 후속 협상과 대기오염 협력 등 경제·통상,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