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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發, 하반기에만 1만가구…역전세난 불가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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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發, 하반기에만 1만가구…역전세난 불가피할까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4.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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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강동구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송파 헬리오시티’를 넘어서는 역전세 대란이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동구에 1만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6월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 9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와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총 1만436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서울동남권 역전세 현상을 주도한 헬리오시티 9510가구보다 926가구 많은 규모다. 인근 하남지역의 3600여 가구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신도시급 입주 폭탄이다.

여기에 내년엔 2월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4월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366가구) 9월 고덕센트럴푸르지오(656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2월엔 고덕자이(1824가구), 2022년엔 역대 최대 재건축 규모로 이목을 끌었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1만203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물량이 급증하면 역전세난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게 되고 전셋값이 떨어지면 보증금 차액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기도 한다. 

더욱이 대출 규제와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잔금 압박을 받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내놓거나 입주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입주가 진행된 헬리오시티발 역전세난은 최근까지 서울 전셋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동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37% 떨어지면서 3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강동구발 입주 쓰나미 여파는 더욱 강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집주인이 다음 세입자가 구해질 때까지 보증금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붙잡는 일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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