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를 걷던 경기도 경제지수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설 이후 건설투자 증가와 수출 증대로 경기하강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6일 경기개발연구원 조성종 선임연구위원이 '경기도 경제동향 4월호'에서 2월 중 경기도의 소비, 투자, 수출 등 수요 동향과 산업생산 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건설투자부문은 건설발주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197.6% 증가했다. 건축허가(35.5%) 및 착공면적(8.9%)이 늘어나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72억3000만 달러로 전년 2월보다 18.8% 늘었다. 올해 설 명절이 1월인 것을 감안, 1~2월 수출을 비교하면 3.4%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감소세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77.4%), 무선통신기기(19.3%), 평판디스플레이(20.0%)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고, 반도체(-8.0%)는 한 자릿수 감소세로 완화됐다.
반면 영상기기(-20.8%)는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1.7%)과 자동차(33.4%) 등에서 두 자릿수 증가로 복귀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14.6% 증가했다.
이밖에 광공업 생산과 고용률도 전년 같은 달보다 14.5%, 58.6% 증가했다. 소비부문에서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성종 선임연구위원은 "2월 경기동향은 전체적으로 설 명절 효과가 반영돼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3, 4월 동향을 살펴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