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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 한은 2.6% 성장전망 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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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 한은 2.6% 성장전망 유지 ‘관심’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4.1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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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좀 더 짚어봐야” 신중
▲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은 총재. <뉴시스>

각종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18일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기존 성장 전망치인 2.6%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은이 이번에 전망치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중단하고 ‘관망 모드’로 들어간 가운데 한은이 금리를 움직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됐다.

지난해 10월 전망한 2.7% 수준에서 0.1%p 하향 조정한 것이다.

국내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설비·건설투자 조정과 고용 부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에서였다. 그럼에도 잠재성장률(2.7~2.8%) 수준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경기 인식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한은은 지난달말 국회 업무보고 등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망치를 바꿔야 할 정도인지는 좀 더 짚어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실물 지표가 부진하긴 하지만 성장세가 급격히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생산·투자·소비 등 경기지표는 대체로 부진하다. 지난 2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지난 2013년 3월(-2.1%)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10.4% 고구라졌다. 지난 2013년 11월(-11.0%)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보다 0.5% 내렸고, 반도체 부진 속 수출도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하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대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존 2.3%에서 2.1%로 낮췄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2.4%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등도 2.5%로 한은의 전망보다는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고려해 한은이 성장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이번은 아니지만 올 하반기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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