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4·3보선 패배 반성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아주 엄하게 비판하셨다고 생각한다”며 4·3 재보선 결과에 대한 세 번째 반성문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실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이번 주 비상한 각오로 성실하게 정치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국회의원과 기초의원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한 4·3 재보선 결과에 대해 반성의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국민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와 의원총회(“선거 결과를 당이 엄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때보다 반성의 강도도 높아졌다.
여론 동향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고성·속초 산불에 대해서는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서 복구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민들의 성금과 물품이 각지에서 오고 있어 많은 격려가 되고 있다”면서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가능한 빨리 안정된 거처로 옮길 수 있게 정부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당에서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 것과 관련해서는 “김구 선생님이 살던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게 됐는데 건물이 남아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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