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번 조사 2위였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전체 2위에 올라섰다.
특히 황 대표 선호도는 지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응답률 6.9%)에게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황 대표가 전월 대비 3.3%p 상승한 21.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황 대표는 세 달 연속 1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처음으로 선호도 20%대에 올라섰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보다 3.4%p가 오른 14.9%로 3위에서 2위로 상승했고 유시민 이사장은 1.2%p 떨어진 12.0%로 3위를 기록됐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0.5%p 내린 7.1%로 전달과 동일한 4위에,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5.9%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9%로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4.5%)은 8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4.4%)가 9위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3.6%로 공동 10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최하위인 12위에 기록됐다.
황 대표는 단연 대구·경북(31. 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대전·충청·세종(25.6%) ▲부산·울산·경남(24. 6%) ▲서울(20.3%) ▲경기·인천(17.7%) ▲광주·전라(11.8%) 등이 뒤따랐다.
반면 이 총리는 서울(17.9%)과 경기·인천(15.3%)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가 집중됐다. 광주·전라에서는 8.7%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황 대표는 60대 이상(36.7%), 50대(24.1%) 지지를 중심으로 40대(14.8%)와 30대(11.2%) 지지가 더해졌고 이 총리는 60대 이상(30.5%)과 50대(22.9%), 20대(10.8%)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황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에게서 57.9%, 민주평화당 지지층으로부터 17.2%를 얻었다.
이 총리는 정의당 지지층으로부터 5.8%,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진보 대선주자를 결정할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02명·±2.5%p)에서는 이 총리가 지난달 대비 5.5%p 오른 22.1%의 선호도로 1위를 기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6%p 내린 17.2%로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고, 이재명 지사는 1.5%p 내린 9.3%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보수 대선주자를 결정할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307명·±2.7%p)에서는 황 대표가 전월 대비 7.2%p 상승한 38.5%로 1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6.1%로 전월 대비 3.0%p 내렸으나, 2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1.9%p 내린 5.3%로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