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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정책 후 아세안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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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정책 후 아세안 투자 ‘증가’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3.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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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투자 업종 다각화 필요해”
▲ 2017~2018년 한국의 아세안 업종별 투자 현황. <뉴시스>

신(新)남방정책 이후 아세안(ASEAN) 지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금까지의 투자가 제조업에 치우쳐 있어 서비스업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평가다.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高)부가가치 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18년 말 누적 기준 한국의 아세안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법인 1만4680개, 619억달러 수준이다. 

지역별 비중은 13.6%로 미국(23.2%)·중국(14.3%)·유럽연합(EU, 13.7%)에 이어 네 번째다.

2018년 한국의 아세안 투자는 법인 1291개, 61억3600만달러에 이른다. 전년보다 14.1%, 16.7% 증가했다.

2018년 아세안 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비중이 41.0%로 가장 크다. 금융 및 보험업이 25.1%, 도매 및 소매업이 8.8%, 부동산업이 7.3%다. 50.9%였던 제조업이 1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반면 다른 업종들은 대부분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의 아세안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4.1%였던 중소기업 비중은 26.9%로 커졌다. 

개인은 2.9%에서 4.7%로, 비영리단체 등 기타는 1.5%에서 3.8%로, 개인기업은 0.2%에서 0.3%로 증가했다. 이 기간 대기업 비중은 71.4%에서 64.4%로 감소했다.

이런 아세안 투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2018년 아세안 투자금액 중 베트남 비중은 51.5%, 싱가포르는 25.6%다. 전년보다 각각 60.3%, 49.2% 증가했다.

두 국가를 제외하고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캄보디아·미얀마·태국·라오스는 모두 10.4~57.8% 감소했다. 브루나이는 전년과 같은 100만달러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비중이 많이 감소한 점에 대해 KIEP는 ‘금융 대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투자가 대부분이나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 투자금액 중 제조업 비중은 61.8%로 전년보다 9.8%P 감소했다. 

지난 2017년 38%였던 부동산업이 11.4%로, 6.2%였던 금융 및 보험업이 9.2%로 상승했다.

2018년 투자금액 기준 대기업이 56.0%, 중소기업이 36.7%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답게 금융 및 보험업 비중이 크다. 2018년 투자금액 중 금융 및 보험업 비중은 58.9%다. 전년 32.6%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이 2017년 14.5%에서 2018년 15.2%로, 운수 및 창고업이 7.2%에서 7.5%로 상승했다.

2018년 투자금액 중에서는 대기업이 77.0%, 비영리단체 등 기타가 13.6%다.

아세안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미-중 통상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가 길어지면 아세안을 글로벌 우회 수출기지로 활용해온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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