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에게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든 비슷한 색깔의 정당끼리는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국회 당 대표실을 방문한 심 대표를 만나 "심 대표는 정치권에서 보기 드물게 인격적인 분이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선배님을 존경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충청도에 가보면 사실상 지방자치단체의 집권당은 민주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선진당도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 한나라당과 협력을 해 민주당 지방정부를 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그 말씀을 하시면 여기 온 보람이 없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과 싸우지 않으면 자유선진당이 살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그는 "내년 총선·대선 등 선거와 관계없이 한나라당이 잘해야 된다"며 "제가 자유선진당 대표가 된 이후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가치중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역설했는데 한나라당이 잘해 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선진당 대표로 추대된 심대평 대표는 지난달 11일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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