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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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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재추진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1.11.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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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아이레저산업, 관광단지 지정신청서 제출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하 씨앤아이)는 지난해 6월 중단했던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하여 관광단지 지정신청서를 10월 31일 옹진군청에 제출했다.

씨앤아이는 국내 최초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굴업도에 120만㎡ 규모로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마리나, 골프장, 도서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씨앤아이가 공개한 자료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 동안 논란이 됐던 환경파괴에 대한 다양한 보완책 마련이다.

우선 기존 172만㎡ 규모의 사업면적을 해안 암석지형과 수목이 양호한 연평산, 덕물산 지역을 제외한 120만㎡ 규모로 축소했다.

일부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희귀 동식물의 보호방안에 대해서는 생태복원숲 조성과 대체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선진적인 친환경 개발기법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됐던 골프장의 규모를 9홀 및 소규모 연습홀로 변경해 절성토 발생량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고 경관 및 지형 훼손을 최소화 하였으며, 골프장 농약 및 오수에 의한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여 오수를 100%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도 최근에 시행한 사단법인 홍익경제연구소의 연구결과와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류, 파충류, 곤충류, 해양생태 등 4개 분야에 대한 사계절 생태조사용역에서 도출된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씨앤아이는 골프장, 숙박시설 등의 사업규모 축소에 따라 당초 3,910억원이었던 총 투자비는 3,500억원으로 조정되며, 관광단지 조성으로 인해 17,85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장기적으로 5,778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단지 운영인력 중 80%이상 지역주민으로 고용,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 우선적 사용, 인근 도서의 연계관광 프로그램 적극 도입 등 굴업도 개발의 혜택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입안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부유층만을 위한 관광단지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씨앤아이측은 "당초에도 일반인 이용이 가능한 개방형 관광단지를 계획했으나, 회원제 골프장이 주는 이미지로 인해 다소 오해가 있었다"며, "회원제 골프장 계획을 대중제로 전환하고, 콘도 등의 숙박시설을 일반인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적면 주민 및 옹진군은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사업추진 및 조속한 관광단지 지정을 사업시행자와 인천시에 강력히 요구해 왔으며, 지난 3월 인천시의회는 지역주민 480명이 요구한 굴업도 관광단지의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는 주민청원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최근 지역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옹진군과 덕적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간 문제가 되어온 환경단체의 개발 반대활동에 대해 "환경단체는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에 대한 감시권을 주민에게 위임하고 명분 없는 반대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관광단지 신청과 관련, 다음달 11월 4일에 덕적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관광단지 지정신청에 대한 설명회와 함께 주민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앤아이 관계자는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 등으로 관광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인천 도서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해양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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