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5일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반드시 자유한국당에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현장 상무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결국 ‘노회찬 전 대표의 정신 계승이냐, 감옥에 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이냐’를 다투는 선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에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을 확정했고, 더불어민주당 권민호·바른미래당 이재환·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한국당은 전날 강기윤 전 의원을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권민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창원성산을 촛불혁명 부정세력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정의당과 민중당에 3당 단일화를 제안했으며, 정의당과 민중당 간 진행되어 온 단일화 논의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양당 단일화도, 3당 단일화도 모두 한국당에 승리할 수 있는 1대 1 구도를 만들라는 창원 시민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정의당은 창원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당대회와 당직인선을 거치면서 한국당이 가리키는 미래가 무엇인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정의당은 이 숙명적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5·18 망언과 탄핵 부정이라는 역사의 퇴행을 막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의당의 승리를 자신한 듯 “이제 대진표는 다 짜였고, 여영국 대 강기윤의 양자 대결이 본격화됐다”며 “여영국의 승리로 진보개혁 세력은 한국당의 퇴행을 저지하고, 향후 개혁입법에 있어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 후보도 “이곳 창원성산에서부터 탄핵부정, 반(反) 개혁세력을 막아내겠다. 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 여영국에게 개혁세력의 힘이 하나로 모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