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은 23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부모의 자산이 자녀의 학벌과 취업경쟁의 우위로 전이되는 사회의 불공정을 겪으며 지나온 청년에게 희망은커녕 갈등만 조장하는 하 의원의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 의원은 (제가) 쓰지도 않은 사회미숙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20대 남성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 의원이 말하는 ‘청년인지감수성’은 무엇이냐”며 “과거 청년수당을 ‘음주수당’, ‘청년매수행위’라고 말씀하셨던 사고가 ‘청년인지감수성’이냐”고도 했다.
이어 “성평등 정책은 우리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모두 사회 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토양을 만들어 2500만 명을 5000만 명의 규모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이미 많은 서구 선진국에서 증명됐다. 성평등 정책의 실현으로 국가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20대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 하면서 선동하는 정치는 언젠가 ‘분노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며 “청년 매수행위를 중단하고, 20대 남성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진심 어린 대안을 제시해주기를 권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서 장 위원장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지금 청년들이 사회 미숙아라서 사회 경험이 쌓이면 젠더 감수성이 형성돼 민주당을 지지할 거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1983년생 37살이 저도 안 하는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꼰대 발언은 청년인지감수성이 빵점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여러분들, 청년인지감수성을 키워서 청년들의 분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20대는) 젠더 감수성이 발달·형성되는 과정으로 20대 남성들은 기득권을 가져 본 적이 없으니 억울해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성인지 감수성에 기초한 사고를 하기까지 성숙해가고 발달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