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컬러복사기로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심모(40)씨를 통화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심씨는 지난해 9월9일부터 최근까지 컬러복사기로 1만원권과 5만원권 각각 1장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81장을 위조해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걸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는 인터넷에서 1만원권, 5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견본을 검색하거나 타인 계좌에서 인출된 자기앞수표를 컴퓨터와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씨는 타은행 수표를 인출해 인적사항에 대한 추적을 피하는 등 위조한 수표를 사용할 때는 원본과 현금지급기에서 출력된 전표를 증거로 갖고 다니며 수표조회를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교한 위조를 위해 고가의 컬러복사기를 추가로 구입하는가 하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주거지 대신 강남 일대 PC방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중에 유통된 위조지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심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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