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공격하면 우리 군이 이에 상응하는 평양을 즉각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군은 북한이 수도권을 향해 무력도발을 감행하면 가용전력을 동원해 상응하는 표적을 공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그 동안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방침에서 더 나아가 그에 상응하는 표적으로 평양 등 북한의 핵심표적에 대한 즉각 타격을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선을 앞두고 최근 북한이 대남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서울을 공격하기 위해 각종 재래식 대포와 탄도미사일을 확대 배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 장관은 지난달 8일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부대를 찾아 "적 도발 시 최단시간 내에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뿐 아니라 그에 상응한 표적까지 확실히 응징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해당 부대는 사정거리 180~ 300㎞의 국산 '현무 Ⅰ·Ⅱ' 탄도미사일과 사정거리 500~1500㎞의 '현무 Ⅲ A·B·C' 크루즈(순항) 미사일, 사정거리 300㎞의 미국 '에이태킴스(ATACMS)'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미사일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평양 주석궁 등 북한 전역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상응하는 타격'은 서울이 공격받으면 이에 상응하는 평양을 공격하겠다는 뜻"이라며 "북한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주요시설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