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진안군이 진안홍삼과 농·특산물, 마이산을 비롯한 주요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스포츠마케팅, 드라마 간접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홍보 방법을 동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진안군에 따르면 자치단체 최초로 2012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코리안시리즈 기간 프로야구 TV중계방송 가상광고[Virtual Advertising]를 시행한다.
가상광고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제 현장에는 없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프로그램에 삽입해 상품을 광고하는 텔레비전 광고기법으로 홍보 분야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홍보 방법 중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상광고가 처음 등장 한 것은 '2010 세계피겨선수권' 중계방송으로 삼성전자는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에 하우젠 에어컨 광고 영상을 5차례 노출시켜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하우젠 에어컨' 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게 만드는 효과를 거뒀다.
2012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코리안시리즈까지 전파를 타는 진안군 가상광고는 진안홍삼을 중심으로 미슐랭그린가이드가 극찬한 마이산, 진안군 마을축제, 아토피FREE진안 등을 소재로한 6∼7초짜리 광고로 경기도중 노출된다.
가상광고는 특성상 프로그램 안에 삽입되는 중간광고 형태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일반 광고보다 높다.
진안군은 이미 스포츠마케팅 일환으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에 홍삼을 후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진안군이 후원금을 지원하고, 축구단이 후원금으로 진안지역 업체 홍삼을 사먹는 방식으로 매년 5000만원 가량의 홍삼을 구매하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 지원을 통해 진안군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몇년간 진안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 CF는 '49일', '부자의 탄생',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를 비롯해 모두 10여 편이 넘는다.
TV와 스크린 속 주인공들은 진안 홍삼을 마시며 때로는 터미널 앞 인삼판매장에서 상인으로 또 때로는 홍삼스파와 홍삼빌을 찾은 관광객으로 출연해 진안을 간접광고(PPL)형식으로 홍보했다.
'아이리스'등 2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와 이병헌, 김태희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정도의 홍보효과는 아니지만 드라마 간접광고를 통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군은 올해 박유천, 한지민 주연의 SBS수목드라마 '옥탑방왕세자'에 촬영지 제공, 자막바 노출 등 간접광고를 진행한다.
또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마이산에서 잠을 잘 때 나라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을 받는 꿈을 꾸었다는 '몽금척' 스토리텔링을 드라마에 입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군민과 소통, 지역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 등 새로운 소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수가 8억 명에 가까운 페이스북 계정을 지난해 6월 개설해 전략사업과 관광지, 마을축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1000명이 넘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진안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전북방문의 해인 올해 진안군이라는 이름을 전국에 제대로 알릴 계획이다"며 "아토피프리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비롯한 전략사업과 마이산 등 주요관광지, 진안홍삼, 농·특산물의 차별화된 홍보를 통해 군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