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정치 1번지' 4년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경기 의정부갑은 새누리당 김상도(54) 당협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희상(67) 의원, 진보신당 목영대(49) 후보 3명이 격돌한다.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김 후보는 18대 선거 때 3선의 문희상 후보에 966표차로 뒤져 낙선한 뒤 원외에서 꾸준하게 지역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고, 표심을 다져온 만큼 4년 전 패배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22일 후보등록 한 김 후보는 예전부터 해오던 119한솥밥 급식봉사를 짬 나는대로 하고, 25일엔 장애인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하는 등 소외 시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또 선거구내 전철역 5곳과 상가 등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GTX조기 개통과 호원IC조기 완공, 가능동 캠프 레드크라우드 의정부로봇테크노파크 조성,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정비사업 추진, 장애인 처우개선 등에 관한 법률 개정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역시, 문희상'을 슬로건으로 4선의 관록과 정권 심판론으로 5선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5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정부 큰 일꾼’론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다.
문 후보는 22일 후보 등록 후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관내 지하철역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유권자와 만나고 있다. 또 소외시설과 상가를 비롯해 의정부의 최대 현안인 미군공여지 주변 주민들을 만나 공여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재임기간 성과 등을 알리는 등 소통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GTX 조기착공, 가능동 캠프 레드크라우드 국제테마관광단지 추진, 호원동 캠프 잭슨 예술 종합대학 유치, 녹양동 명품 아웃렛단지 조성, 호원동 군부대 이전 등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의 리턴매치 속에 목영대 전 진보신당 국회의정지원단장도 출사표를 냈다. 목 후보는 "주민의 정치를 실현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의정부 갑지역의 최대 현안인 뉴타운사업의 반대추진위원장직을 맡아 '뉴타운 사업 전면 재검토' 목표를 이루는 등 서민 중심의 지지층이 두텁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의정부을에 출마해 7000여 표를 얻었다.
한편 경인일보가 의뢰해 케이엠조사연구소(주)가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김 후보 39.4%, 문 후보 33.6%, 목 후보 5.0%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