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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난치성 고혈압 새로운 치료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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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난치성 고혈압 새로운 치료길 열렸다
  • 서민지기자
  • 승인 2012.03.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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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도 고주파열을 이용해 고칠 수 있는 치료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ㆍ최승혁 교수팀(순환기내과)은 최근 난치성 고혈압으로 약물치료 중인 환자 3명을 대상으로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술받은 환자 중 44세 남성은 평소 4가지 고혈압 약을 복용해도 165/110mmHg로 혈압조절이 되지 않았다.

이 남성 환자는 새로운 시술로 이틀 만에 혈압이 안정기인 140/95mmHg로 들어서 퇴원했다.

이번에 적용된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은 세 가지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정상 혈압(목표 혈압 140/90mmHgㆍ만성 신장병 환자 130/80mmHgㆍ일반인 120/80mmHg)에 도달하지 않거나 혈압이 조절되고 있더라도 네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난치성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이러한 난치성 환자들에게 혈압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콩팥)과 뇌를 잇는 신장 신경에 전기적 충격을 가해 혈압을 올리는 레닌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혈압은 인체의 주요 기관인 뇌, 심장. 신장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되는데, 고혈압은 이들 기관 사이의 과도하고 비정상적인 신경 신호 전달에 의해 나타난다.

난치성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과 심장에 과중한 부담이 가해지며, 심부전과 뇌졸중, 신부전, 관상동맥과 심장질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개복수술 방식에 비해 훨씬 작은 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합병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였고, 부분마취로 치료 및 회복시간이 단축됐다.

권현철 교수는 "신장 신경 차단술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유지와 약물치료는 계속 받아야 한다"며 "일부 임상 연구에서 몇 가지 약물 투약을 중단할 정도로 혈압이 낮춰진 사례가 있지만 임의로 약물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승혁 교수는 "신장은 뇌, 심장, 혈관 등 인체 내 주요 기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혈압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장의 중추 교감신경계가 본태성 고혈압, 심부전, 인슐린 저항성, 만성 신장 질환 등 심각한 만성질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만큼 향후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이 고혈압뿐만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 치료와 증상 완화의 새로운 대안 치료법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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