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지층 찬성 압도적…보수층·한국당 지지층 반대 강세

야권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청와대의 ‘협치 내각’ 구상에 찬반 여론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를 웃돌며 우세했지만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서도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야권이 협치 내각 구상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야권 의원 입각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청와대 협치내각 구성 제안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협치내각은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해 여야가 협조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로 나타났다.
‘협치 내각을 해도 야당이 협조하지 않거나 정부 여당의 정국타개 수단이므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33.8%였다.
찬성 응답이 반대 의견보다 오차범위 ±4.4%p 이상인 14.8%p 앞선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은 17.6%였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40대와 50대, 20대, 60대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통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30대,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대통령 반대층은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호남(찬성 55.7%·반대 23.5%), 서울(52.5%·32.4%), 대전·충청·세종(52.0%·35.1%), 경기·인천(50.1%·31.6%)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대구·경북(42.1%·41.2%)과 부산·울산·경남(39.2%·43.5%)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60.5%·반대 28.4%), 50대(57.2%·30.7%), 20대(42.6%·37.4%), 60대 이상(40.9%·32.8%) 순으로 찬성 여론이 많거나 우세했고, 30대(찬반 모두 41.8%)에서는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62.7%·반대 27.4%)과 중도층(51.5%·32.2%)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보수층(29.9%·53.4%)에서는 반대가 다수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찬성 68.2%·반대 23.2%)과 정의당(58.8%·31.2%) 지지층, 무당층(32.3%·27.0%)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25.3%·57.0%)에서는 반대가 찬성의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지지 여부별로는 대통령 지지층(찬성 65.1%·반대 24.0%)에서는 찬성 여론이 60%를 넘었고, 반대층(25.7%·49.9%)에서는 반대가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69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3.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