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의 정치 1번지이자 격전지 의정부갑 선거구의 후보 두 명이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김상도 후보는 7일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희상 의원의 공약 이행률과 관련 “문 의원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공약이행을 보면 ‘정상추진 공약은 임기 만료까지 완료 가능한 공약을 작성하라’고 돼 있음에도 ‘뉴타운·재개발 적극추진, 의정부발전예산 1조원 확보(완료), 호원IC 신설(완료), 미군반환부지 혁신적 개발, 회룡역 초현대식 건설(완료)’ 등 납득할 수 없는 내용으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로 인해 뉴시스의 18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지역구)의 발의법안 가결률이 0%(최저점)인데도 불구, 총점 62.36점(공약이행률 86.67점, 발의법안 가결률 0%)으로 241명 중 15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의원은 '당치 않은 허위사실 공표'라는 반박 보도자료에서 “김상도 후보측이 주장한 대표발의 법안 가결율 0%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언론 매체를 인용한 것도 사실이 아니면 허위사실 공표이고, 의도가 있는 정략적 발언이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완료 가능한 공약 범위’는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범위를 의미한다”며 “김 후보가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 발표한 공약이행률에 대해 단순 의혹제기만 한 것으로 특히 문희상 후보가 최선을 다해 호원IC 사업을 확정시킨 것을 폄훼만 하지 말고 본인은 무엇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되받았다.
문 후보는 18대 국회의원에서 법안 6건을 대표발의해 1건이 대안반영돼 통과됐고 93건의 공동발의 중 34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또 문 의원의 '의정부 GTX 관련 예산 50억원 확보'를 놓고도 각을 세웠다.
김상도 후보는 “문 의원의 의정보고에 따르면 ‘문희상이 국회에 청원한 GTX 국비 50억 확보’라고 돼 있는데 ‘국회청원’은 2009년 10월 접수해 현재 심사 단계로 50억 확보의 근거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GTX 의정부 구간 조기착공 청원을 해 국회와 유관 기관에서 조기착공 논의를 진척시켰다”며 “GTX 조기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난 해 GTX 관련 예산 확보도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진의원의 힘이 발휘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 밖에 경전철 사업과 관련 시의 재정부담에 대한 해법, 뉴타운 사업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의정부을은 4년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문희상 후보가 김상도 후보를 박빙의 승부 끝에 966표차로 제치고 당선된 뒤 4년만에 다시 한번 붙게 돼 격전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