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9 16:18 (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정 증선위 개최
상태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정 증선위 개최
  • 김의택 기자
  • 승인 2018.06.0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심제 진행…금감원-삼바, 양측 다 사활 걸듯
▲ 삼성바이오로직스 1차 증선위 참석하는 김용범 부위원장. <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첫 회의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세 차례 열렸던 감리위원회가 ‘예선’ 성격이었다면 증선위는 실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는 ‘본선’ 성격인 만큼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 다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증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몇 가지 회의 운영원칙을 밝히겠다”며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를 위해 금감원 조치안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회사와 회계법인에게 소명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겠다. 심의에 필요한 범위에서 대심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선위는 이번 안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존립근거인 ‘신뢰’에 의문이 제기돼 국내외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증선위의 판단 하나하나가 시장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심의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모든 회의 관계자들에게 정보 보안을 각별하게 당부한다”며 “증선위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누설되는 경우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선위의 최종 결정은 가장 공정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하겠다”며 “비밀 누설은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별히 인식해 달라”고 경고했다.

이날 증선위는 오전 금감원으로부터 먼저 안건 보고를 받은 뒤 오후부터 금감원-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감사인(삼정·안진회계법인) 간 대심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3차례 장시간 회의에서도 감리위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한 번의 회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측 간 한층 더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3차례 열린 감리위 회의도 매번 10시간 넘게 진행됐다”며 “오늘 회의 예상 종료시간은 밤 10시 전후”라고 귀띔했다. 

한편 증선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수 상임위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