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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치구청장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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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치구청장 대진표 ‘윤곽’
  • 김기선 기자
  • 승인 2018.05.09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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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 20개 자치구 공천…바른 10곳-정의 1곳
▲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역 엠스테이지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이 후보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임에도 25개 자치구중 20곳을 석권한 현재의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이 무너질지, 또 보수 텃밭이었던 강남 3구에서 민주당이 약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통령·당 지지율 고공행진 탓에 민주당내 경선이 과열되면서 타당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9일 각 당이 내놓은 공천 결과에 따르면 25개 자치구에서 선거 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0개 안팎의 자치구에서 구청장 공천을 마무리했거나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10여개, 정의당은 3개 자치구에서 구청장 후보를 냈다.

1995년 민선 1기 이래 구청장 절대 다수가 보수정당 인사였던 강남3구에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수성을 꾀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신연희 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강남구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수성을 위해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장영철 후보를 공천했다.

역대 최초로 강남구 입성을 노리는 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을 비롯해 김명신 전 서울시의원, 이판국 아주대 겸임교수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안철수 인재영위원장이 영입한 김상채 전 서울고법 판사를 앞세웠다. 

서초구의 경우 현직인 한국당 소속 조은희 구청장이 재선을 노린다. 민주당은 같은 여성인 이정근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지지율이 비등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혼전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위원장과 가까운 김용석 서울시의원을 내세웠고 민주평화당은 이채현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냈다.

송파구는 3선에 도전하는 박춘희 현 구청장(한국당)과 민주당 후보인 박성수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양자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구청장 선거가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맞물리면서 혼전 양상을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민주당 구청장 공천이 잡음을 내면서 타당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이 류경기 전 서울시 부시장을 중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같은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했다.

성백진 전 서울시의원이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고 삭발까지하는 등 내홍이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재선을 노리는 나진구 현 구청장을 일찌감치 공천하고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중구에서도 민주당 공천 파문이 일었다. 당이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전략공천하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법원에 공천효력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3선을 노리는 최창식 현 구청장, 민주평화당은 정동일 전 구청장을 일찌감치 공천하며 민주당 공천 잡음 후폭풍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구청장 후보 줄세우기로 인한 잡음이 일어 타당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김우영 현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은평구에서는 일부 예비후보들이 컷오프됐다가 항의 끝에 경선 기회를 잡았다. 지역 국회의원 입김에 따라 특정 후보가 불이익을 입었다는 소문이 줄을 이으면서 지역 정가는 사분오열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보수야당은 은평구 탈환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당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홍인정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바른미래당은 이익주 전 육군 대령을 각각 공천했다.

영등포구에서도 현직 국회의원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재선 조길형 구청장이 당내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대신 채현일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단수공천됐다. 조 구청장이 재심을 청구한 상황이라 상황은 어수선하다. 

민주당 내홍 속에 한국당은 김춘수 전 시의원, 바른미래당은 양창호 전 청와대 행정관, 정의당은 정재민 영등포구위원회 위원장을 앞세워 영등포구 입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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