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침체를 맞던 포천시장선거가 이번 6·13 선거를 통해 여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은 현상이 일었다.
포천시장 재출마 길에 오른 박윤국 전 시장의 예비후보 사무실에 앉을 자리가 없이 몰린 신규당원 입당식에서 그 형국이 타나났다.
박 전 시장이 새로 입당한 민주당에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추종 입당하는 사례가 벌어졌다. 입당식에서 가로 세로 높이 각 30CM 가량 크기 함에 입당자 신청서를 담아 전달하는 순서도 있었다. 여기에 비공식으로 추종입당한 당원이 상당수 된다고 관계자는 후일담으로 전했다.
이들은 한 때 박 전 시장이 정당공천 없이 국회출사표를 내고 재야에서 투쟁할 때 그의 실패와 역경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던 행동파 시민들이다. 이 시민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 포천선거구를 누비며 침체한 포천시 선거판을 흔들며 선거열기를 지피겠다는 기세다.
지난 서장원 시장의 파행 낙마 이후 싸늘해진 민심이반은 포천시 보궐선거에서 30% 대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났다.
국회 출사표를 내고, 박 전 시장이 비운 자리에 들어온 서장원 전 시장의 9년 여 세월은 포천시를 소요와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청정포천시를 표방하던 구호와 달리 내륙 깊은 곳에 포천파워열병합발전소, 미세먼지 이산화탄소의 석탄발전소 등 반 환경적이고, 반 농촌적인 사업으로 주민반발에 맞서서 즐기차게 밀어 부쳤고, 시장과 주민간, 대립각에 언론사 간 고소고발 등 도농도시의 역기능이 고착화 됐다. 불순한 결탁의혹도 팽배했다.
이날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박 전 시장은 이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포천시를 다시 10년 전 원점으로 돌려 순기능적 도시발전으로 가는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 대목에서 장내는 환호하는 분위기에 박수갈채가 터졌다. 식장은 뜨거웠고, 언론사들도 대거 몰려와 취재경쟁에 열을 올렸다.
박 전시장 재임 시절 포천시는 롯데와의 수조원 규모 관광산업개발을 추진했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구간 건설 확정, 군내면 초, 중, 고 교육시설 기반의 150만평 신도시 건설추진, 팔당상수원 연계, 생활용수 및 식수난 해결, 주거지대 LNG 가스 보급사업, 청정포천 산학연구소와 바이오 연구 산업단지, 22만평 민·관·학 산업단지 추진 등 환경과 영농, 민생중심의 도시 발전상이 그려졌었다.
그는 최근 한 회고록에서 “현재의 포천은 황폐화된 골목 상권과 농민, 노동자, 자영업, 중소기업의 침체, 높은 자살률, 기업인이 힘든 행정 등으로 도시가 몰락의 길목에서 인구감소로 총체적 위기다”라며 한탄한 적이 있다.
이날 입당식에 참관한 주민들도 “최근 포천시는 석탄발전소 뿐만 아니라 대기, 토양, 수질환경 위험수위고, 농업하기 힘든 마을이 되고 있다”라며 “다시 옛날의 포천시가 그립다”라며 박 전시장의 재츨마를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박 전 시장은 “군의원, 도의원을 거쳐 야당군수, 초대시장을 하면서 25년 정치인생의 손길과 역사가 영롱했던 포천시를 이대로 둘 수 없다. 포천시를 다시 양주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에 앞서는 경기동북부의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꿈꾸며 10년 전의 발전상을 다시 그리고 싶어 이 길에 올랐다”라며 재출마의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 시절 포천시 향수를 그리워 하는 시민들은 이날 입당식을 바라보며, 왕의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소망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