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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서울 표준시로 통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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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서울 표준시로 통일’ 합의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8.04.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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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29일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북한이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표준시를 버리고 서울표준시로 통일해 사용키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지난 27일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의 추가 합의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에 맞추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당시 남북 정상 내외 간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며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쓰지 않겠다면서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했다. 

북한의 표준시는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정하고 있는 우리보다 30분 늦다. 가령 우리 시각으로 낮 12시면 북한은 오전 11시 30분이다.

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향후 남북, 북미 간 교류협력에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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