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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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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과 ‘정상회담’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3.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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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미‚ 선의로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면 비핵화 문제 해결”
시진핑‚ 양국간 고위급 교류 등 양국관계 위한 4가지 제안 내놓기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가운데)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신화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공식보도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28일 중국 정부는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이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으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위와같이 밝혔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대표해 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에 환영을 표명하면서 “이번 방문은 시기적으로 특별하고 의미가 중대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위원장 동지(김정은)와 노동당 지도부가 양국, 양당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를 높게 평가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근들어 중국에는 큰 일, 좋은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작년에 19차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얼마 전에는 양회(兩會)를 열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전 당, 전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면서 지도부의 핵심이 됐고,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다시 선출됐다”며 “북중우호 관계 전통에 따라 나는 당연히 중국을 방문해 대면하고 축하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많은 중요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감정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나는 시 총서기를 대면해 상황을 전달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북중 간의 전통적 우의는 양국, 양당의 오랜 선배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이뤄낸 것이며 양국의 소중한 재산”이라면서 “우리의 오랜 선배 지도자들은 공동의 이상과 이념, 혁명적 우정을 갖고 상호 신뢰하고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북중의 몇 세대 지도자들은 시종일관 긴밀한 교류를 유지해 왔고, 친지처럼 자주 왕래했다”면서 “양국, 양당은 서로 지지하고 협력하면서 사회주의 사업의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나와 위원장 동지(김정은)는 모두 북중 관계 발전을 직접 보고 겪은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수차례 북중 전통 우의를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북중 우의를 이어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는 역사와 현실을 기반으로 한 것이자 세계 지역 구도와 북중 관계의 큰 틀에서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또한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으로,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을 것이며 변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북중 관계를 수호하고 강화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당과 정부의 절대 변하지 않은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북한동지들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북중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공동 추진해 나가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과 인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위해 4가지를 제안했다. 

이들 제안은 ▲고위급 교류의 지도적 역할을 발휘한다. 새로운 정세 하에 두 정상은 상호 방문, 특사 파견, 서신 등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양당의 전통을 이어간다. 중대한 사안을 둘러싸고 자주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평화발전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 북중 우호관계 강화의 민의 기반을 다진다. 다양한 형식의 민간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젊은 세대들이 북중 우의 전통을 이어나가게 한다 등이다. 

이어 김정은은 “북중 우의와 양국 양당 관계에 대한 시 총서기의 중요한 입장은 나에게 매우 큰 깨우침과 격려를 줬다”면서 “오랜 선배 지도자들이 직접 만든 우의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새로운 형세 하에 북중 우의를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전략적 선택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통적 우의를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시 주석과 자주 만나고 특사 파견, 친서 전달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올 들어 한반도 정세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북측의 중대한 노력에 우리는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는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국들이 남북 관계 개선 시도를 지지하고 대화 재개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을 포함한 모든 관련국들과 함께 한반도 정세 완화를 공동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주동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취했고 평화 대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우리의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 관계를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키기 위해 남북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면서 “만약 한국과 미국이 선의를 갖고 우리의 노력을 받아들이고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며 단계적으로 보조를 맞춘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 협상 추세를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사안과 국제정세를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각자 국내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담 이전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환영식을 열어주고, 회담 이후에는 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행사에는 딩쉐샹 정치국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정치국원, 궈성쿤 중앙정법위 서기, 황쿤밍 선전부장,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여했고, 북측에서는 최룡해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리수용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참석했다고 중국 정부는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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