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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4% 상반기 신규 공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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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4% 상반기 신규 공채 미정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3.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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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채용 늘리겠다는 곳도 8.8%로 작년의 11%보다 감소

대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한 명도 뽑지 않을 계획인 곳도 있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82곳 중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4.0%(88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37%, 74개사)보다 증가한 수치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8.8%(16개사)로 지난해 11.0%(22개사)보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는 곳은 각각 9.3%(17개사), 2.7%(5개사) 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개 회사 내부상황이나 외부 경기상황으로 인해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 중 25.9%는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을 꼽았다.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0%), ‘신입사원 조기퇴사, 이직 등의 인력 유출’(15.8%), ‘통상임금,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60세 정년의무화로 정년퇴직자 감소’(8.3%) 등 순으로 답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5.3%, 여성 비중은 평균 28.6%로 나타나 상반기 취업 시장에서도 ‘이공계·남성’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상반기 3880만원보다 증가한 4017만원(월 335만원)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채용은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 시 블라인드 인터뷰나 블라인드 채용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34.6%(63개사)가 이미 도입했다고 답했고 18.1%(33개사)는 향후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블라인드 인터뷰나 채용을 도입한 회사63개사 중 36.5%(23개사)는 서류 제출에서 최종면접까지 전 과정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뽑는다고 답했다. 63.5%(40개사)는 부분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63.2%)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강화’(47.8%),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42.9%), ‘법정 최대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유도’(20.9%),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2.1%)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결국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기업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구직자들은 최근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니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방식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경연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종업원수 300인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식은 전화면접조사(CATI),  이메일 온라인조사 병행이며 95% 신뢰수준(표본오차 플마6.34%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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