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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에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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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에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8.03.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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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5일 정봉주 전 의원 복당 심사
▲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트럴파크에서 취재진이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선거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출마선언을 취소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7일 오전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긴급 연기했다.

이날 오전 정 전 의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전 의원 측은 예정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연기’를 통보했다.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보도가 나옴에 따라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선언을 연기하겠다는 것이었다. 

정 전 의원 측은 추후 출마선언에 관한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한 언론은 이날 오전 정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수감되기 전날 당시 대학생이던 현직 기자를 만나 껴안고 강제로 키스하려 시도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희정 지사 건으로 많은 분들이 ‘멘붕’에 빠져있는 듯하다”며 “심기일전하고 예정했던 일정에 따라 7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현장에서 기운 팍팍 불어넣어 달라”고 알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은 이날 성추행 논란 보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신의 주변인사에 대한 성추행 추가 보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날 해명에 나서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관계자들이 연기 사실을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에 이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보도까지 나오면서 자칫 ‘성범죄 정당’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현재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에 복당원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심사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당은 15일에 정 전 의원을 직접 불러 복당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은 통화에서 “주요 인사가 복당할 경우에는 소명의 기회가 있다”며 “본인과 피해자를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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