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발표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대부분의 무역 거래에 있어 지는 쪽이었다”며 “우리의 친구들과 적들은 여러해 동안 미국을 이용해 왔다. 우리의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은 쇠퇴했다. 미안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대한 미국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보자!”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비록 미국을 무역 전쟁으로 몰고 가더라도, 전쟁에서 이기기 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발표되자 유럽 지도자들과 기업들은 반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관세 정책이 발표된 날 420포인트가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 등의 국가들은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미 하원의장을 포함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재평가하도록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 중인 자동차 기업 도요타와 맥주 제조업체 밀러쿠어스와 같은 회사들도 새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관세가 결국 자동차와 맥주의 가격을 오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세부사항이 담긴 정책은 이번 주 공식발표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