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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 증가율 5년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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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 증가율 5년만에 상승 전환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7.10.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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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이익률 5.5%로 개선…2010년 이후 ‘최고’

고꾸라지던 국내 기업 매출 증가세가 지난해 전년보다 2.6% 늘어나면서 상승 반전했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도 고루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조업 매출은 0.5%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중 비금융 영리법인 61만53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6%로 전년도(0.3%)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율이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1년에는 12.2%에 달했으나 2012년 5.1%, 2013년 2.1%, 2014년 1.3%로 지속적으로 떨어진데 이어 2015년 0%대로 추락하며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기업 성장성이 좋아진 것은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부동산·임대업의 매출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8.4%에 달했고, 건설업 매출 증가율도 7.9%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0.5%에 그쳐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폭이 줄어 전년(-3.0%)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난 2014년부터 3년째 역성장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14.4%로 나타나 전년(-0.1%)보다 크게 후퇴하면서 전체 제조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전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도(4.7%)보다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이 5%대로 올라선 것은 2010년(5.3%) 이후 6년 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들이 물건 100원 어치를 팔고, 세금을 빼고 실제로는 5.5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수입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원가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의 영업이익률은 11.8%를 달성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440.1%로 전년(353.3%)보다 86.8%p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그만큼 여력이 더 생겼다는 얘기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도 30.5%로 1년 전 31.5%보다 0.1%p 줄었다. 

아예 적자를 내고 있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기업도 26%로 전년(26.6%)보다 다소 줄긴 했으나 0.06%p 감소에 그쳤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채무상환 능력은 다소 개선됐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28.5%에서 121.3%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31.5%에서 29.9%로 나아졌다. 지난해 355.8%에 달했던 조선업의 부채비율도 229.4%로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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