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 10주년을 맞이해 '근대의 거울, 등록문화재'전을 21일부터 덕수궁 중명전에서 연다.
근대적 생활로 삶의 모습을 변화시킨 근현대 시기의 유물을 선보인다.
1920~1950년대 전화사용 초기단계에 보급된 핸들을 돌리는 전화기와 다이얼이 부착된 전화기, 광복 전후기 우체통 등이 나온다. 파란 눈의 어의(御醫) 알렌과 분쉬를 비롯한 서양 의사들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할 때 쓴 외과도구, 검안경, 수술장면 필름 등도 있다.
또 지난 17일 문화재로 등록된 빅타레코드 금속원반, 언더우드가 편찬한 찬양가 등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고향의 봄'과 '낮에 나온 반달' '하모니카' '퐁당퐁당' 등 홍난파의 동요 악보 원판도 나온다.
21일 오후 2시 중명전 개막식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학생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국가인 '대한제국 애국가'와 안창호가 나라를 떠나면서 불렀다는 '거국행', 일제강점기 광복을 꿈꾸며 노래한 '작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한유한 작곡 '압록강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
행사기간 근대 음악과 의료, 옛 태극기에 대한 특강도 마련된다.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찍은 태극기 목판,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를 탁본할 수도 있다. 전시는 11월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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