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
18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야생 동물 감시와 조사·연구를 위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최소 10여 개체의 수달 활동모습이 포착됐다.
또 경남 산청(대원사 계곡)과 하동(대성골), 함양(칠성계곡) 지역 등 지리산권 전역에서 수달 서식 흔적(50여 곳)과 법정보호종인 삵, 단비 등도 발견돼 이들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30호, '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된 수달은 그동안 모피동물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화,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수달 등 멸종위기종의 발견 빈도가 잦아 이는 지리산 자연생태계가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야생 동·식물의 삶의 터전인 지리산을 아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