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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외유·정치행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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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외유·정치행보 빈축
  • 유명식 이승호 기자
  • 승인 2014.04.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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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등 자매결연, 견학

전국적인 세월호 참사 애도 물결 속에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와 시의원들이 해외 출장과 정치 행보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가 참사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항공권 위약금까지 각오하고 예정됐던 해외 일정을 전면 중단한 것과 대비된다.

25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이계삼 의왕시 부시장과 이범재 의왕시 시민서비스 국장 등 8명은 세월호 참사 8일째인 지난 23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예산 1000여 만원을 들여 중국 세닝시를 방문했다.

중국 세닝시와의 상호교류 협약 체결이 목적으로, 여기에는 조승재 의왕시의회 부의장과 일반인 1명도 동행했다.

주요 일정은 현지 학교와 경제개발구역,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협약서를 체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 관계자는 "2월 말 중국에서 초정장을 보내와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여행 일정도 최소화해 시점과 관계없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도 우수농촌지도자 선진지 견학을 강행했다. 도농기원은 농촌지도자 15명을 이끌고 의왕시 대표단과 같은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이들은 6박8일간 미국에 머물며 그랜드캐년 등 관광지와 현지 농업시설 등을 둘러보고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1인당 350만원씩, 경비 5600여만원은(16명) 전액 도비로 지원됐다.

도는 세월호 참차 다음 날인 17일 공무원의 국외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데 이어 21일 전면 중단시킨 상황이다. 도는 항공사 등에 위약금 면제 요청을 하기도 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취소 여부를 논의했으나 민간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고 위약금이 1인당 150만원에 달한다는 여행사 측의 통보에 어쩔 수 없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현배 안양시의회 의장은 6·4 지방선거 안양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이날 열었다.

박 의장이 측근 비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약을 발표해 "이 와중에 얼굴 알리기도 모자라 정쟁하려 든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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