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중독으로 2세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20대 아버지가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구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아기의 친부 정모(22)씨에 대한 조사에서 정씨는 아들이 잠을 자지 않아 손으로 코와 입부분을 막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2월24일부터 3일 가량 게임을 한 후 28일 오전 귀가해 아기를 이틀간 돌봤다. 이후 다시 집을 나갔다 3월7일 오후 1시께 다시 귀가했고 아기에게 된장찌개를 먹였다.
하지만 정씨는 아기를 재우고 게임방에 가려했지만 잠을 자지 않자 수차례 때리고 입과 코를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살해했다.
이후 정씨는 집을 나와 찜질방과 여관 등을 돌아다니다 3월31일 다시 귀가해 시신을 담요에 싸 베란다에 뒀고 발각을 우려해 4월11일 쓰레기봉투에 담아 시신을 집 부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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