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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개화동 내촌마을, 자연을 그대로 담아 걷고 싶은 마을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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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개화동 내촌마을, 자연을 그대로 담아 걷고 싶은 마을로 재탄생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11.05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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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부터 동심까지 소소한 풍경으로 꾸며 내

강서구는 개화동 내촌마을의 골목 곳곳을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방화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걷고 싶은 우리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개화산 둘레길과 연계하여 개화동로9길에서 11길까지 이르는 구간의 낡은 담장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넣었다.
이번 벽화 사업은 ‘도심 속 자연이야기’라는 주제로 지역주민 300여명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 가족단위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개화동은 강서구에서 유일한 도심 속 농촌으로 개화산 둘레길이 인접해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개발제한에 묶여 대부분의 건물이 단층구조라 높은 하늘과 주변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방화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런 지역의 이점을 살려 자연과의 경계를 허무는 도심을 만들기로 결정, 지난 6월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와 기획안을 마련하고 8월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거쳐 본 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마을 초입길에 들어서면 금방이라도 물을 내뿜을 것만 같은 돌고래가 환영인사를 던진다. 개화산 둘레길 주진입로를 비롯해 미타사 입구, 전봇대 까지 밝고 다양한 소재의 그림들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개화산 둘레길과 이어진 골목길은 등산 전부터 산행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텃밭 담장 아래 놓여진 화분위로는 나팔꽃과 물망초가 곱게 피어났고, 어린아이 키만한 해바라기는 가을 햇살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또 다른 담장에는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노란 나비는 등산객의 어이번 벽화사업은 테마 선정부터 도안, 그리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해냈다.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주말이면 붓과 폐인트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매튜(남·38세, 염창동)씨는 “외국인으로써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며, 본인이 그린 그림을 보며 흐뭇해했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김경희(여·40세, 염창동)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방화2동 주민센터 정한조 동장은 “개화산 둘레길과 하나가 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연차적으로 내촌마을 전체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둘레길을 찾는 시민들이 내촌마을에서 벽화를 구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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