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107.6%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에 이어 빌라(연립·다세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빌라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3.7%포인트(p)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p 오른 97.9%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 빌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98건으로 이 중 69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7.8%로 전월 대비 0.8%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0.9%p 상승해 107.6%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에 비해 1.3%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은 0.2%p 하락한 123.7%, 경기도는 0.3%p 상승한 115.4%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