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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몸통” “괴벨스식 선동” 국힘 주자들, 이재명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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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몸통” “괴벨스식 선동” 국힘 주자들, 이재명 맹폭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10.1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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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차 선거인단 투표, 대장동 게이트 민심 반영”
洪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與 대의원의 심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되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11일 입을 모아 비판에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의 투표 내용을 강조하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뒤늦게 반영되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이재명 게이트’를 인정했다”며 “괴벨스식 세뇌선동을 중단하라”고 썼다.

그는 “후보 선출 결과보다 투표 내용이 더 흥미롭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얻어 28.3%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며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후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하무인,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선 일성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국힘 게이트’라고 또 다시 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 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어제 민주당 대선후보 최종경선에서 승승 장구하던 이재명 후보가 28%, 이낙연 후보가 63%를 득표한 것은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강조했다.

이어 “결국은 온갖 가족 비리와 본인 비리에 휩싸인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연장선에서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홍 의원은”무엇보다도 야당은 깨끗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다린다”고 썼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끝났다.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득표율은 이낙연 62.37%, 이재명 28.30%로 이낙연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고, 투표율은 81.39%나 됐다. 이것이 뭘 의미하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비리 의혹과 구설에 시달리는 후보, 민심이 거부한 후보를 끝까지 안고 갈지는 그들의 선택이지만, 국민의힘과 같은 경선 방식이었다면 이재명은 이미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 판단을 받아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라며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상대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었는데 축하할 수가 없는 점이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페어 플레이’를 이야기하기엔 존재 자체가 언페어(unfair·부당한)하다”고 트위터에 썼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대선 일정이 길었더라면 다른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었을 것이다. 한국 정치의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성남시 대장동 토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뇌물·배임 혐의로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유동규의 범죄 사실을 몰랐다면, 밝혀지는 행적에 놀라고 배신감에 분노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유동규의 행적을 확인한 이재명의 얼굴엔 초조함만 있을 뿐 분노나 부끄러움은 찾아볼 수 없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민주당 3차 경선은 그런 점을 직시한 국민들이 내린 심판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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