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5일 술에 취해 택시를 훔쳐 달아난 김모(37)씨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택시 운전기사 오모(54)씨의 차량에 탄 뒤 요금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B씨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 택시와 현금 11만4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혈중알코올농도 0.135%의 만취상태에서 강남구 청담동부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까지 25㎞가량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편도 4차로 도로에서 택시 한대가 3차로에 세워 둔 채 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도주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에 연료가 없어 차를 세워둔 채 도주하던 김씨를 붙잡고 보니 택시강도였다"며 "새벽시간대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 비상등 조차 켜놓지 않은 차량이 서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시민의 신고와 신속한 대처로 사고를 방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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