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롱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의 비 마리 앙투아네트( ~1793)가 사랑한 고급 디저트로 유명하다. 현지의 전통 마카롱 맛을 그대로 재현한 두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각축 중이다.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카페 아티제(www.cafeartisee.co.kr)는 프랑스에서 프리미엄 마카롱 ‘비주 드 파리’(파리의 보석)’ 5종을 직수입했다. 알록달록한 색상보다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에 초점을 맞춰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보석을 담은 듯한 고급스러운 포장과 쇼핑백은 물론, 메뉴명을 ‘몽마르트르 카페’, ‘오페라 후람보아주’, ‘바스티유 바니’ 등 파리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지은 것도 주효했다. 150년 넘는 오랜 전통의 ‘라 뒤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 ‘내추럴’, ‘시트롱’, ‘피스타치오’ 등 10여 종의 메뉴를 판매해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개당 3500원에 달하지만 붙티나게 팔린다.
◇프리미엄 초콜릿
벨기에 브랜드 ‘고디바’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고디바 초콜릿 카페’(02-517-3979)는 초콜릿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다. 최상품 카카오 원두, 그리스산 아몬드 등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한다. 서울 서교동 ‘카카오붐’(02-3141-4663)은 쇼콜라티에 고영주 대표가 운영하는 초콜릿 공방이다. 벨기에에서 8년간 초콜릿을 공부하며 한국인 최초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고 대표가 벨기에 정통 수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100% 카카오버터로 만들어 초콜릿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나하나 손수 만들어 조금씩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호응을 얻고 있다.
◇수제 버거
‘정크푸드’라는 두려움 탓에 먹고 싶지만 주저하던 햄버거 세대를 해방시켜준 것이 수제버거다. 1998년 오픈 이후 전국 70여개로 매장을 확장하며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킨 ‘크라제 버거’(1644-4555)를 위시해 자기만의 레시피를 앞세운 개인 수제버거집들이 서울 강남, 홍대앞 등 소비지대를 중심으로 성업 중이다. 최근에는 CJ푸드빌이 뚜레쥬르의 버거 빵과 빕스 스테이크 노하우로 구워낸 패티를 사용하는 ‘빕스버거’를 론칭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두툼하면서도 육즙과 향이 살아 있는 패티가 버거 맛을 더욱 살려주며 매일 공급받는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있다. 서울 쌍림동 CJ 푸드 월드 점(02-6740-7902)과 인천 연수점(032-456-4456) 등 2개 매장이 있다.
◇딤섬
딤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18개 주요 도시에 100여개 이상의 분점을 둔 싱가포르의 외식기업 크리스탈 제이드의 딤섬 브랜드 ‘크리스탈 제이드 라미엔 샤오롱바오’(02-3783-5428)와 타이완의 ‘딘타이펑’(02-771-2783)이 서울 명동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딤섬 전문점인 ‘난시앙’이 삼원가든을 모기업으로 둔 SG다인힐과 손잡고 올 가을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고돼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난시앙은 1900년 중국 상하이 인근 난시앙 지역에 개업한 상하이식 샤오롱바오의 원조다.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재료와 메뉴의 다채로움으로 수차례 ‘중국 명음식’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딤섬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등 상하이를 방문하는 외국 유명 인사들이 들렀을 정도로 글로벌 맛집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는 야채, 육류, 새우 등의 갖가지 소를 넣어 감칠맛 나는 육즙이 가득한 샤오롱바오다. 2003년 도쿄 롯폰기점 오픈을 시작으로 일본 4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4곳, 홍콩 2곳, 싱가포르 1곳 등 아시아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