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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캄보디아 실종 의심 541건 접수…인접국 39건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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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캄보디아 실종 의심 541건 접수…인접국 39건 수사 중"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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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귀국 237건·안전 여부 미확인 167건
올해 누적 보이스피싱 피해 9867억·다중사기 피해 7200억

경찰이 캄보디아 실종 의심 사건 541건을 수사 중이며, 인접국에서도 39건의 스캠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월부터 11월 5일까지 경찰청과 외교부에 접수된 캄보디아 실종 의심 사건은 총 541건이며, 이 중 미귀국이 237건,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이 16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연관성과 안전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며, 10월 25일부터는 일평균 1건 정도로 접수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투자리딩방·로맨스스캠·노쇼사기 등 범죄유형별로 119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도청별로는 서울청 33건, 경기남부청 14건, 부산청 11건, 충남청 9건 등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뿐 아니라 인접국에서도 스캠(사기) 범죄 관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14건, 중국 9건, 태국 7건, 베트남 6건, 라오스 3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출범한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올해 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총 98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기관사칭형이 7596억원, 대출사기형이 2271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합동대응단 출범 이후 신고 응대율이 62.9%에서 98.2%로 높아졌고, 전화번호·중계기·피싱사이트 등 3만5000여건을 차단했다"라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와 합동으로 피싱 유인 게시글 1800건을 삭제했으며, 지난 9월 셋째주 950여건이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10월 넷째주 722건으로 줄었다. 캄보디아 사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스캠·노쇼 등 다중사기 피해액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노쇼사기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울산에서 노쇼사기 관련 신고가 2건 접수됐고, 1건은 890만원 피해가 발생했다"며 "공공기관을 사칭해 소화포 등 물품을 대리 구매해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으로, 유사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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