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는 2일 왕곡동 용짜장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의왕시의 흡수·통합 저지를 위해 15만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범시민위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의왕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주민갈등만 유발하는 안양권 통합논의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의왕시 미래를 지켜내고, 주민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안양과의 흡수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범시민적 차원의 반대위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범시민위는 "안양권 통합논의는 분출되고 있는 의왕시민들의 도시발전 의지와 열망, 자존심을 짓밟는 시대역행적인 접근방식"이라며 "안양과의 흡수통합은 의왕을 안양의 변방으로 전락시키고, 안양시의 기득권만 확대재생산해 의왕시민의 권리와 혜택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시민위는 "통합이 추진되면 안양교도소와 같은 주민기피시설이 의왕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의왕시가 자치권을 상실한 행정구로 전락해 지방자치 역량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범시민위는 이어 "명분도 실익도 없는 진부한 통합논의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우리는 의왕시 흡수·통합 저지를 위해 15만 의왕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의왕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시민위는 이에 따라 오는 5일 오후 2시 새마을회관 4층 회의실에서 통합반대 범시민위 창립총회를 갖고, 통합움직임에 본격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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