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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 '성탄트리' 올해도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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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 '성탄트리' 올해도 불 밝힌다
  • 오종택 기자
  • 승인 2011.12.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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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최한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이 열린 가운데 점등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점등버튼을 누르고 있다.
 

서부전선 최북단 애기봉 등탑 점등을 두고 남북 간 신경전이 재재된 가운데 정부가 올해도 불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기독교 단체의 요청에 따라 애기봉 등탑 점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성탄절의 취지에 부합하다고 판단, 성탄절 직전 기독교 단체의 등탑 점등식을 허용할 방침이다.

해병대는 등탑 점등식을 전후로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대북경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북한군 부대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애기봉 등탑 점등 움직임이 있자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본격화되는 심리모략전'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괴뢰 군부는 애기봉 등탑의 불을 12월19일부터 1주일간 켜겠다고 떠들고 있다"며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은 북한과의 거리가 3㎞에 불과해 점등하면 개성시에서도 불빛이 훤히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맞아 7년만에 불을 밝혔던 성탄트리 등탑은 지난 1월8일까지 점등됐다.

애기봉 등탑 점등은 2004년 6월 제2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하면서 중단돼왔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직후 양측 긴장이 고조되던 때 국방부는 북측 자극을 감안해 7년 동안 켜지 않았던 애기봉 등탑 불을 다시 밝혔고, 당시 북한은 보복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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