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폐목재 처리에 따른 비용을 수익으로 전환, 예산절약은 물론 구 수입증대를 이끌어내 화제다.
이는 그동안 대형생활폐기물 등에서 발생하는 폐목재를 외부업체에 비용을 지급하며 처리해왔으나 매입의사가 있는 민간업체를 발굴, 이와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과거 가정에서 배출하는 장롱, 책상, 싱크대 등의 목재 폐기물은 자원회수 업체 등을 통해 처리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6천1백만원, 2012년 1천9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구는 최근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업체 간 경쟁으로 폐목재를 필요로 하는 민간수요가 왕성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수소문에 나섰고 인천에 있는 한 업체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폐목재를 별도 비용 없이 무상으로 처리하는 자치단체는 일부 있지만 폐목재로 무상처리는 물론 이를 활용해 수익을 얻고 있는 기관은 거의 없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계약으로 구는 금년도 처리비용 예산으로 책정된 비용 2천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4백만원의 판매 수익도 얻게 됐다. 수익금은 구 재활용조성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업체는 폐목재를 소각하여 증기(스팀)에너지와 전력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회사로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체로 등록돼 있다. 업체명은 이건에너지(주)다.
구는 지난 2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처리 능력과 전력 생산 과정을 살펴봤으며 이번 계약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간 2,000톤 규모의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 지난 2010년 폐기물처분시설로 등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체로 허가 받았으며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자리 잡고 있다. 업체 1일 처리능력은 47톤에 달하며 소각시설 1대, 분쇄시설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분쇄시설을 통해 폐목재를 파쇄하고 소각시설로 증기를 생산하는 구조다. 구는 처리 과정을 살핀 후 계약기간 연장여부와 물량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예산절감은 물론 수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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