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가 1동 1작은도서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월까지 7개의 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금년 말까지 13개소를 개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서대출과 열람에 머물고 있는 주민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전환하여문화공간이자 주민쉼터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책 대여뿐만 아니라 세미나, 연주, 상영, 전시가 가능하다. 보고 싶은 책을 빌리기 위해 멀리 갈 필요가 없으며, 어린이 놀이 공간이 조성되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 또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고, 영화도 볼 수 있다.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기능만큼이나 명칭도 새롭다. 주민들의 의견을 공모하여 하나하나 고심 끝에 지어졌다.
방화1동 글벗누리도서관은 글을 읽으며 서로가 벗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탄생했다. 가양1동 도란도란도서관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반영하였다. 화곡본동 초록향기도서관은 옛 지명인 초록동을 인용하여 주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초록향이 가득한 도서관이 되길 바라는 의미이다.
등촌3동 큰마음작은도서관은 책을 읽고 몸과 마음이 더 크게 자라라는 뜻으로, 꿈터는 책속의 인물들처럼 시련을 극복하며 꿈을 키울수 있는 터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앞으로 조성될 작은도서관도 아리향기, 생각열매, 도리샘, 방그리나 등 저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상큼한 이름이 붙여질 전망이다.
작은도서관은 전반적인 운영을 지역 주민이 맡고 있다. 구는 지난 해부터 작은도서관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도서관실무, 독서활동 지도, 북시터 교육 등 20시간 이상의 도서관 운영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수료생만도 253명에 이른다. 독서지도는 물론 특화 프로그램 운영, 공동교육, 청소년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컨설턴트의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7개 작은도서관에서 6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 이수자들은 향후 개관할 작은도서관의 운영자로 활동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도서관을 주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아가겠다”며 “유휴공간이 있으면 제일 먼저 작은 도서관을 조성하여 주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명칭공모, 주민 운영 등 주민참여형 이색프로그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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