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28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대학본부에 학생회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성신여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교내 운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성신은 2012년 학생회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을 위기에 빠졌다"며 "대학본부가 대대적으로 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부정선거 운운하면서 선거인명부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전부터 대학본부는 학생회장은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된다며 공문을 보내오고 학생대표자의 기준에 따른 학생회 불인정을 운운하는 등 사사건건 학생회 선거에 개입해왔다"며 "선거진행과정에서도 특정 선본의 선전물이 눈에 띄게 많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본부는 중복투표 우려 등을 근거로 학생회 선거가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입장을 학교 곳곳에 게시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단과대별로 하나의 투표함을 설치했지만 학교는 선거인명부를 내주지 않는 등 학생회 선거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학생자치활동 탄압"이라며 "학생회 몇몇 간부들에게 행해지는 탄압이 아닌 1만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학생회 건설 자체를 파행으로 몰고 가면서 학우들의 목소리를 막아나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류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