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25일 개최한 기념식장에 인권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요구해 한 때 소동이 일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등 인권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인권위 10주년 기념식'이 진행 중이던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 갑자기 들이닥쳐 "현 위원장 사퇴"를 외쳤다.
이들은 "이명박(대통령)의 친위대 현병철은 사퇴하라", "인권위를 말아드신 소감이 어떤가", "국가인권만 옹호하는 인권위를 해체하라", "정권의 하수인, 권력의 개는 물러나라", "현병철은 인권을 알기는 하나"라는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쳐댔다.
또 주최측이 강제로 쫓아내려 하자 "언제부터 인권위 행사가 남의 행사가 됐나", "언제부터 인권위가 밀실에서 그들만의 잔치를 했는가"라고 항의했다.
이 소동은 주최측이 인권단체 회원들을 강제 퇴거하면서 10여분만에 일단락했다.
그러나 곧 현 위원장의 기념사가 시작되자 행사장 문 밖에서 또 다시 '현 위원장 사퇴'를 촉구해 한 동안 소란은 계속됐다.
같은 시간 인권위는 '대한민국 인권상'과 현 위원장 기념사 등 식순을 중단하지 않은 채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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