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다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가치 재정립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옛 육군대학 부지는 개발이 아닌 보존과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적인 활용이 가장 먼저 검토돼야 한다"며 "기부 대 양도사업(시운 학부 3만 3000㎡와 옛 육군대학 부지 28만 1025㎡) 합의 전에 시는 시민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옛 육군대학 부지 내에는 소나무와 벚나무, 삼나무, 벽오동 나무 등 수천여 그루가 자리하고 있어 마치 수목이나 고궁, 박물관을 연상케 하고 있다"면서 "110만 시민을 위한 자연생태 공간으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들은 옛 육군대학 부지에 대한 이용계획과 차액 보상방법을 시민에게 밝히고 생태·역사적 가치 평가를 위한 사전조사와 민간이 참여하는 조사단 구성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통합 창원시 청사건립에 대해서도 마·창·진해환경운동연합의 생각도 밝혔다.

마·창·진 환경운동 한 관계자는 "우리(마·창·진해환경운동연합)의 내부적인 입장은 옛 3개 시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위치는 시민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마·창·진해환경운동연합 측의 주장대로라면 옛 육군대학 부지는 개발이 어려워진데다 통합추진위의 공동 1순위로 선정에도 찬물을 끼얹진 내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