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맘마미아!'가 약 8년 만에 1000회 공연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맘마미아!'는 12월10일 오후 7시30분 회차로 1000회 공연을 넘긴다.
1000석 이상의 극장에서 공연된 대형 뮤지컬로는 최단기간 1000회 돌파다. 2004년 1월17일 첫 공연했다. 누적 매출액 790억원, 130만 관객을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 전국 24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신시컴퍼니는 "'맘마미아!'는 아이돌 가수도, 뮤지컬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남성배우도 아닌 40대 중년 여배우들이 이끌어 가는 공연이라 그 의미가 더 값지다"고 평했다.
1999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맘마미아'는 스웨덴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젊은날 아마추어 그룹의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아빠 없이 성장한 스무살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소피가 약혼자 '스카이'와 결혼을 앞두고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에게 결혼식 초청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다.
'맘마미아!' 한국 공연은 이 작품의 개사와 연출을 맡은 한진섭씨를 비롯,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 성기윤(샘) 등 세 명의 배우가 2004년 초연부터 함께했다.

2007년 공연부터 합류한 최정원(도나)은 실력을 인정받아 2008년 스웨덴에서 열린 '맘마미아!' 콘서트에 아바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 출신의 로지, 스페인 출신의 타냐와 함께 '댄싱 퀸'을 함께 부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한편, 신시컴퍼니는 '맘마미아!' 1000회 공연 돌파를 기념해 12월 6~11일 공연의 전석을 15% 깎아준다. 1000회 공연 당일에는 1000회 근속 출연한 성기윤에게 개근상을 주는 시상식도 연다.
내년 2월26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배우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이 작품의 터줏대감들이 주축을 이루고 가수 이현우가 힘을 보탠다. 4만~11만원. 신시컴퍼니. 02-577-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