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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 금호타이어 화재 추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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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 금호타이어 화재 추가 압수수색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7.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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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지난 5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소방·경찰·국과수 합동감식반이 투입되고 있다. /뉴시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지난 5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소방·경찰·국과수 합동감식반이 투입되고 있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공장 측의 화재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피기 위해 공장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황제 노역' 논란 이후 해외에 머물며 조세포탈 재판에 장기간 불출석한 대주그룹 허재호(83) 전 회장이 국내송환 됨에 따라 100억여 원을 빼내 골프장에 넘긴 횡령 정황도 다시 수사한다.

광주경찰청은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공장 일부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전화를 압수, 통화 내역을 살피는 등 불이 난 직후 대피 유도 등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28일 광주공장 사무실 등지에서 화재 대응 매뉴얼 등 관련 서류를 1차례 압수수색, 일부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최초 화재를 목격한 직원 등 공장 관계자 44명을 대면 조사했다. 현재까지 형사 입건자는 없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미뤄지던 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감식은 이르면 이달 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 법리에 따라 과실 책임 소재와 입건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경찰은 또 뉴질랜드에 체류하며 조사를 받지 않아 수사가 중지됐던 허재호 전 회장의 100억원대 횡령 사건도 수사를 재개했다. 허씨 측 법률대리인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광주시 '영산강 익사이팅 존' 설계 공모 설계작 수정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달 5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담당 공무원이 특정업체 공모안의 설계 내용을 임의 변경하거나 묵인했는지 사실관계를 살펴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영산강 익사이팅 존'을 설치하고자 지난해 11월 국제 설계를 공모해 최종 심사를 거쳐 1개 업체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설계 지침을 따르지 않았는데도 광주시가 나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임의로 공모안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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